질문)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사준 적이 없는 물건이나 낯선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 아이가 훔치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면 많이 놀라고 당황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침착성을 잃지 않고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아이의 설명을 들어보십시오. 어디서 어떻게 얻은 물건인지, 돈이라면 어디서 생긴 돈인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지나치게 강압적인 자세를 취하면 아이들은 곧바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사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아이의 입장에서 설명을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친구의 물건을 들고온 것이라면 아이와 같이 가서 돌려주고, 가게에서 물건을 가져왔다면 같이 가서 값을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를 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잘못을 시인하고 물건을 돌려준 후에는 부끄럽고 힘든 일을 마친 자녀의 노력을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 아이들이 지나친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부모로서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 그러나 훔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모두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부모가 아이의 도덕적 잣대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사소한 물건일지라도 무단으로 가져왔거나, 혹은 점원의 잘못으로 많이 거슬러진 돈을 말없이 받아넣는 행동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십시오. 둘째, 평소 용돈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또래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지출할 수 있는 돈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어떻게 사야하는지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셋째, 평소에 물건을 빌리고 돌려주는 규칙을 명확하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부모도 아이의 물건을 허락없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아이도 부모의 물건을 사용하는 규칙을 배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애정과 이해, 그리고 열등감이나 외로움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어린이들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버릇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족간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낼 수 있도록 하고, 만약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행동이 나타나면 소란스럽지 않게, 따뜻하지만 엄격하게 지도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CYBER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